독일파견 광부.간호사 생활 60년의 한을 달래고 돌아온 고성농요
1960년 초반 온국민이 배고프고 가난했던 시절 가난을 이기고자 박정희대통령의 간곡한 호소를 받아들인 독일에 광부. 간호사들이 파견되어 이루어진 한인촌 마인츠 시에 고성농요가 초청되어 감동적인 공연을 함으로서 동포들에게 혈연의정을 나누고 독일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독특한 문화를 알리며 국위를 선양하는 훌륭한 성과를 올리고 돌아 왔다.
1차 공연(2015.09.12)
고성농요의 금번 독일 초청공연은 마인츠시 교민회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다른 해외 공연보다 의미가 큰 것이었다.
마인츠시의 교민은 대부분 우리나라 근대화의 첫 출발점이었던 60년대 ⦁70년대에 걸쳐 정상적으로 국가간 협약에 의한 파독 간호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당시 어려운 국가발전에 외화를 벌어들이는 일익을 담당하며 해외인력 진출의 첫 사례가 되었다.
독일과 우리나라는 1883년 수교 이래, 1965년 “한국해외개발공사“가 설립되면서 한⦁독 협정으로 1966년 파독간호사가 파견되며, 특히 마인츠는 간호사가 처음 송출되었고 가장 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곳으로 과히 파독의 중심지라 할 수 이는 곳이며, 내년이 파독간호사 50주년을 앞둔 시점이다.
당일 마인츠를 방문한 공연단을 맞이한 “빌” 시장은 “마인츠 고성과 성당”을 직접 안내하며 공연장까지 동행함은 물론 공연에서의 환영사와 뒷풀이를 함께함으로서 고성농요에 대한 관심과 우리 교포에 대한 위상과 지위를 엿볼 수 있었다.
공연장의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질서있는 현지인의 관람 자세는 아마 전통있는 고전음악의 나라답게 차분하고 이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자세로 보였으며, 우리교포는 조국이 어려웠던 시절 가족의 삶과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선택했던 길이 어언 50년을 넘어 청춘과 모든 삶을 이국땅에 바쳐야 했던 지난날의 회한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 탓인지 따뜻한 가슴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공연은 모내기소리, 보리타작, 물레소리, 논매기와 칭칭이소리, 민요합창 순으로 진행했는데, 우리 교민의 반응은 너무 오랫동안 기억속에만 묻어둔 장면이었을까??? 너무 감동한 탓일까??? 여러 형태의 반응은 미묘했다.
아마도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속에 사무친 결과이리라....
마지막으로 손잡고 민요를 합창할 땐 짧은 시간이었으나, 서로가 한 핏줄 한 민족 임을 확인하며 아쉬움과 그리움을 뒤로한 채 공연을 마쳤다.
저녁 초청만찬은 마인츠 한인회(김흥순 회장)주최로 성대한 대접을 받았는데 나의 경우 “KOWIN(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고문관(2014년-담당관)인 “문정균”씨와의 많은 대화에서 그동안의 삶과 현재의 위상을 들을 수 있었는데, 조국의 경제성장과 IT산업의 발전으로 “삼성과LG”가 유럽을 점령하여 이젠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코리안”을 말한다고 하였다. 다만, 조국이 근대화되고 물질적 풍요가 있다고는 하나, 유럽의 합리주의와 법치, 국민의식에 비해 대한민국은 아직 뒤떨어져 있다는 아쉬움 토로하기도 했다. 만찬은 대화와 건배, 마지막은 합창으로 “만남과 아리랑”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2차 공연(2015.09.13.)
마인츠양로원 공연은 회장인 김흥순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간호사 출신 중 대표적으로 성공한 경우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남편은 병원을 운영하고 자기는 양로원을 2곳이나 운영하며 한인회장도 맡고 있어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적극적이며 밝은 모습은 보기에도 좋았다.
공연은 양로원 야외공간에서 아담한 분위기로 가졌다. 음향시설이 없는 육성의 소리는 어쩌면 더욱 호소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들릴 듯 끊어질 듯한 소리와 연희는 정녕 전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연이었다.
2회에 걸친 독일 공연은 고성농요만의 특징적 요소인 옛 조상들의 삶과 애환을 그대로 표출해냄으로서 교민들에게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둔 자기만의 첫 사랑의 추억을 상기하듯, 어릴적 조국에 대한 향수에 젖어들게 하고, 추억속의 아련한 기억을 되돌려 주는 그런 공연이었다고 생각되었다.
대한민국에는 조상들이 남김 우수한 문화유산이 있고 그 중에는 고성농요가 자리하고 있어 세게 각국에 있는 교민의 초청공연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믿으며 고성농요는 우수한 문화사절로서의 역할과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좀더 발전되고 감동을 주는 농요가 되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하며, 우리 농요는 첫 유럽공연인 독일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